네 법대로 해라! (산경 1~200完) ~ 정의로운 판사의 정의구현

네 법대로 해라! (산경)

이 소설은 재벌집 막내아들의 작가로 유명하신 산경 작가님의 작품입니다.

재벌집 막내아들이 대기업 총수의 막내손자로 태어나 기업을 먹는 내용이라면

'네 법대로 해라!'는 한 검사가 정의를 위해 악을 처단하는 내용입니다.

소설의 대한 평가는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의견이며,

개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줄거리

 

「억울하세요? 분통 터지세요? 복수하고 싶으세요? 그런데 힘이 없잖아요.

돈도, 빽도, 권력도 없잖아요. 그렇죠?

당신이 기댈 데라고는 법밖에 없죠? 하지만 그 법도 당신을 배신했죠?

제게 맡기세요, 제가 당신을 위해서 법을 휘두르겠습니다!

아주 시원하게 말이죠!」

 

 

스포 없는 리뷰!

주인공 권재훈은 태어날 때부터 몸이 아주 약한 소년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산을 오르던 재훈에게 고려시대 때 봉인당한 여성 도인의 혼이 들어오게 되었고,

그 여성도인의 가르침으로 재훈은 빠르게 몸을 회복하게 되었습니다.

그 외에도 재훈의 뛰어난 이해력과 기억력 그리고 문제를 해석하는 능력 + 여성 도인의 도움으로

뛰어난 성적을 받아 변호사인 재훈의 아버지의 영향으로 재훈은 검사가 되었습니다.

 

이 소설은 재벌집 막내아들의 전작으로 분량은 다소 짧지만 작가님의 필력만큼은 재벌집 막내아들과 비등합니다.

오히려 짧은 분량덕에 처음부터 끝까지 쉬지 않고 쭉 달리면서 읽었는데요.

재판물이라는 흔치 않은 소재와 재훈이 재판을 진행하면서 사건을 여러 시각으로 분석하고,

서류를 검토하는 과정이 현실감 있게 잘 표현되었습니다.

 

그리고 사건도 에피소드 식으로 하나하나 전개되지만 나중에 보면 한 가지 큰 틀에 묶이면서

완벽한 수미상관의 형태를 만들어냈습니다.

 

또한 재훈의 성격도 막연하게 정의만을 쫒는 히어로가 아닙니다.

물론 흔히 말해 브레이크가 없어서 1년차 검사이지만 국회의원을 기소하거나 하는 부분은 있지만

딸을 성폭행하고 죽인 성폭행범들을 계획적으로 죽이는 부모님들한테 덜미가 잡힐 수도 있으니

당분간은 가만히 있어달라고 고개를 숙이며 부탁하는 부분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렇듯 재훈은 약자를 위해 자신의 능력을 쏟아붙는 어떻게 보면 모순적인 영웅입니다.

 

하지만 오히려 저런부분이 더욱 주인공에게 몰입할 수 있는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단점이 아에 없는 건 아닌데요.

우선 약간의 찍먹처럼 소설에 녹아있는 무협 요소입니다.

처음 1장을 읽으면 순간 다른 소설을 읽는 건가 싶을 정도로 완벽한 무협소설로 스타트를 하는데요.

그 부분은 재훈의 능력치를 올리고 싶어서 넣었다고 해도, 어떻게 보면 매우 중요한 조연인 여성 도인 (아줌마)의

포지션이 너무 애매합니다.

 

초반에는 재훈에게 여러 가르침을 주며 몸을 단련시키고,

재훈이의 가치관에 중요한 역활을 합니다.

법을 공부하는 과정에서는 토론과 힌트를 주면서 많은 영향을 주기도 하고요.

그런데 소설 1/3이 넘어가면서 극단적으로 아줌마의 분량이 사라지더니

절반쯤부터는 아예 잊혀질 정도로 나오지 않습니다.

물론 마지막에 최종 흑막을 알려주는데 역할을 하긴 하지만 너무 어정쩡 하긴 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이야기하면 단점은 저 정도이고 그 외엔 만족스러운 소설이었습니다.

(단 연애 요소는 1도 없습니다. 재벌집 막내아들의 민영이 정도면 로멘스에요ㅋㅋㅋ)

 

 

스포일러 주의!!

소설 초중반 부분부터 은유적으로 아버지가 최종 흑막이라고 나오는데아버지의 마지막이 너무 허무하게 끝나긴 합니다.처음 아줌마가 자신을 희생해 봉인한 탐(貪)이 탐이 아버지에게 빙의(?)해있다가 갑자기 최상일 의원한테 옮겨 붙는데,그 이유가 그냥 최상일이 욕심이 커서 그렇다. 딱 이거 하나?그렇다면 좀 안 맞는 게 원래 재훈의 아버지는 그렇게 욕심이 강한 분이 아닌 걸로처음에 나오는데 왜 그럼 다른 사람들한테는 안 붙었는지 애매하긴 하죠.딱 그거 하나가 아쉬웠습니다.

 

한 줄 요약

흔하지 않은 내용의 소설을 흔하지 않은 필력으로 보고 싶으시다면 꼭 보세요

 

추천 점수 = 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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